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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및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변 색깔의 의미 <1편>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64회 작성일 24-11-13 00:21

건강할 때는 너무나 당연한 “먹고 싸는” 생리현상이, 심지어 부끄럽고 숨어서 비밀스럽게 해야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배설이라는 행위가 작은 병이라도 걸리게 되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문제임을 새삼스레 깨닫게 됩니다.

특히, 수술을 하는 외과 입장에서는 방귀가 나왔다는 소식에 안도하고 변을 시원하게 잘 봤다는 말에 같이 기뻐하는 것이 일상입니다.

그만큼 “싸는 것”는 중요한 생리현상 인데, 변색깔이 건강 상태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음식을 섭취하고 소화를 시켜 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음식물이 소화되고 나오는 대변의 상태는 건강을 살피는 중요한 지표가 됨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대변의 색깔이나 형태를 분류한 도표도 있습니다.

<대변 색깔 분류표>

<대변 모양 분류표>

예로부터 황금색 변을 보면 건강하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췌담도암에서 변색깔은 왜 중요한 걸까요.

그 이유는, 대변의 색깔은 빌리루빈이라고 하는 담즙 성분에 의해 갈색 빛을 띄게 되는데, 췌담도암은 이 담즙의 배출과 매우 긴밀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빌리루빈은 황달과 관계 있는데, 황달에 관해서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이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지금부터의 내용은 조금 어려울 수 있어서 결론만 아시고 싶은 분은 제일 끝으로 바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빌리루빈은 혈관속에 있는 적혈구의 구성성분인 헤모글로빈이 대사되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빌리루빈은 알부민에 붙어 간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따라서, 간에서 빌리루빈 대사가 잘 안되거나, 배출이 안되는 경우 빌리루빈 수치가 올라가는 황달이 생길 수 있고, 용혈이나 대량 출혈과 같이 적혈구가 많이 파괴되는 경우에도 황달이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간으로 보내진 빌리루빈은 Glucuronic acid라고 하는 물질과 결합되어 담즙으로 분비되고 되고, 담즙은 장으로 들어가 장내 세균에 의해 유로빌리노겐(Urobilinogen)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유로빌리노겐은 재흡수 되어 담즙생성에 재사용되기도 하고, 소변으로 가서 Urobilin, 대장으로 가서 Stercobilin 이라는 물질로 바뀌게 됩니다.

소변으로 배출되는 Urobilin은 노란색을 띄는 물질로 소변색이 노란색인 이유가 되고, 대변으로 배출되는 Stercobilin 이라는 물질은 갈색으로 대변이 갈색을 띄는 원인 물질이 됩니다.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