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및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변 색깔의 의미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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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변색깔이 왜 중요한지 <1편>의 내용으로 감이 잡히실까요?
<갈색변>
결론적으로, 정상적인 변 색깔인 갈색은 담즙 성분인 빌리루빈이 장에서 대사되어 갈색을 띄는 Stercobilin이라는 물질로 바뀌면서 갈색을 띄게 되는 것입니다.
<회색변>
그러면, 담도암이나 췌장암에 의해 담도가 막혀서 담즙이 배출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빌리루빈이 장으로 들어가지 못해, 재와 같은 회색빛 변을 보게 됩니다. 초창기 병이 진단될 때 담도가 막혀 혈중 빌리루빈은 올라가 황달이 오면서 소변색은 진해지고, 담도로 배출되는 담즙은 차단되며 변이 회색빛을 띄게 됩니다. 또한, 치료 중 담도 스텐트가 막혀 담즙 배출이 안되거나, 수술 이후 담도 연결부위에 협착이 생겼거나 하는 경우 등일 수 있어 병원을 내원하여 검사가 필요하겠습니다.
<녹색변>
간혹, 환자분들이 변이 녹색으로 나온다고 걱정되어 문의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색변의 경우는 크게 걱정안하셔도 되겠습니다. 대부분은 푸른잎 채소에 의한 경우가 많고, 수술 이후에 많은 양의 담즙이 너무 빠르게 장을 빠져나와 미처 장내 세균에 의해 대사가 되지 못해 담즙색인 녹색으로 보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설사와 같은 장운동이 빨라지는 경우도 녹색변이 나올 수 있겠습니다.
<붉은변>
밝은 빨간색 변의 경우는 대부분 하부 대장이나, 직장, 항문에서의 출혈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정상적인 모양을 갖춘 변에 실모양으로 묻어있는 혈액은 치질에 의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모양을 갖추지 못한 붉은색 변이라면 빨리 병원을 내원하여 검사가 필요합니다.
<검은색변>
검은색변은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검은색 변이 나오는 경우는 모양을 갖추지 못한 퍼지는 변이 대부분이고, 짜장과 같은 형태입니다. 이는 식도, 위, 십이지장, 담도와 같은 상부 위장관에 출혈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혈액이 장을 내려오면서 산화되어 검은색을 띄게 됩니다. 췌담도암 환자에는 암 자체에서의 출혈이거나, 수술을 받은 경우라면 중요한 혈관에서의 출혈일 수 있어 병원 응급실로 빨리 내원해야 합니다. 특히 수술받은 지 얼마되지 않은 환자에게서 짜장 같은 검은 변이 나왔다면 응급상황인 것입니다.
변 색깔이나 형태는 우리가 빨리 몸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사인으로, 잘 숙지하여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엠에스병원 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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