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극복하기 위해선 적절한 영양섭취 못지않게 근육량에 신경써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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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액질은 암의 직간접적인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체중 감소, 식욕부진, 체력저하, 빈혈, 소화 불량, 대사 불균형 등을 동반하는 총체적인 임상 증상을 말합니다. 그 중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을 근감소증이라 합니다.
악액질/근감소증은 암환자를 허약하고 피로하게하여 일상 생활의 기능적 저하를 가져옴과 동시에 외모의 변화로 인한 사회적 기능 저하,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 등 정신건강의 쇠퇴를 가져오게 됩니다.
암을 치료함에 있어 악액질, 특히 근감소증은 항암치료, 수술과 같은 주요 치료를 진행 못하거나 완주하지 못하게하는 주요 요인이면서, 합병증, 부작용의 위험성을 높이고, 결국 예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근감소증이 암환자의 생존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많은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항암치료의 발전으로 국소 진행암에서 선항암요법 후 수술을 진행하는 전략이 대세를 이루고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국소진행성 췌장암에서 선항암요법을 시행하는 환자분들 중 근육량이 치료결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미국 하버드대학 메사추세츠 제너럴병원(MGH)과 이탈리아의 병원들, 4개 대학병원에서 선항암치료를 진행한 췌장암 환자들을 연구하였습니다.
항암치료 전, 후 환자들의 CT를 이용한 체성분 분석, 즉 근육량과 지방량을 측정하여 항암치료 중 변화를 추적하고, 근육량과 지방량의 변화에 따른 항암치료의 반응률, 수술로의 진행률을 비교하였습니다.
CT 분석에서 첫번째 사진의 파란색은 피하지방층, 녹색부분은 내장지방량, 두번째 사진의 빨강색표시는 근육량을 측정한 것입니다.
항암치료는 FOLFIRINOX 와 Gemcitabine-based 항암요법으로 진행되었고, 4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하였습니다.
1. 항암치료 전, 후 근감소증이 없는 군
2. 항암치료 전 근감소증이 있었으나 항암치료 후 근감소증이 없어진 군
3. 항암치료 전 근감소증이 없었으나 항암치료 후 근감소증이 생긴 군
4. 항암치료 전, 후 모두 근감소증이 있는 군
어느 군의 치료결과가 가장 나쁠거라 예상되실까요?
결과는, 3번 그룹. 항암치료 전에는 근감소증이 없었으나, 항암치료 후 근감소증이 생긴 환자들에서 수술로 진행하는 비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수술로의 진행률, 항암치료의 반응률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들을 알아보기 위한 다변량분석에서 항암치료 후 수술로 진행할 수 있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가지 인자는 진단시 종양의 크기가 3cm 이하인 경우와, 항암치료 중 근육량이 증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 연구와 같은 맥락으로, 근감소증과 동반된 복부비만은 수술의 합병증과 암치료 결과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복부 지방조직의 내분비 활동이 암세포의 호르몬 유사 메커니즘, 염증반응 항진, 단백질 소비 활동에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도한 복부지방과 근육량감소는 췌장암 수술 후 나쁜 예후와 관련되어 있다는 다른 연구결과들도 많이 있습니다.
-엠에스병원 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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