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심은 적의 실체나 존재를 정확히 모르거나 보이지 않을 때 극대화됩니다. 특히 살면서 가장 힘들 시기들을 생각해보면 미래가 불확실한 때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사주, 운세에 집착하는 이유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암이라는 대상 자체가 두렵기도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힘든 것이 더 공포스러운 점입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환자분들의 우울증과 불면증 정도를 수치화해서 평가하고 있는데, 암의 중증도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상당히 높은 점수의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암의 예후를 예측하기 위한 수많은 연구를 해왔지만, 아직까지도 병기 (Stage)라는 매우 원시적인 수단에 의존해오고 있습니다. 즉 통계적인 방법으로 종양의 크기 또는 침범 깊이 (T 병기), 림프절 전이유무 (N 병기), 타 장기로의 전이 유무 (M 병기)로 나눠 점수화해서 1기에서 4기로 분류한 단순한 방법에 의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암세포의 크기는 15~25 μm 정도로, 현미경으로 100배이상 확대해야 대략적인 세포모양이 보입니다. 현미경을 몸속에 넣을 수도 없고, 슬라이드를 만들어서 염색을 해야 현미경으로 볼 수 있으니, 우리 몸에 있는 암세포를 직접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