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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PREMIUN CANCER CARE HOSPITAL

암이 진단되면...엠에스병원의 탄생 배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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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106회 작성일 24-09-20 02:10

엠에스 병원(My specialist hospital, 내곁의 전문가 주치의 병원)의 탄생 배경이 된 예전에 올린 제 블로그의 글을 소개해 드립니다. 



20년을 대학병원에서만 일을 하다 외국인노동자진료와 하고싶은 공부가 있어 2차병원에 잠시 있으면서 느낀 점들이 있어 경험담들에 담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대학병원에선 대부분 이미 암이 의심되거나 진단받은 분들이 오시기에, 어느 정도 격변의 감정적 폭풍이 지나간 후, 치료에 대한 의지와 열망을 가지고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癌)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에도 불구하고, 암환자로 북적되는 대학병원이라는 공간에서는 그 거대한 존재도 일상적인 존재가 되어버리기 쉽습니다. 익숙하고 반복되는 일에 모든 감각이 무뎌지다 보니, 감정적인 부분들은 점점 사소해지다 결국 소멸되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응급상황이 생기거나 냉철한 판단을 해야할 때는 감정적인 부분이 배제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으나, 환자나 보호자 입장에선 마냥 섭섭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의 연속입니다. 내 얘기를 들어주고 있는 것인가? 내 아픔을 눈꼽 만큼이나 이해해 줄까? 하는 마음이 드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반면, 일차진료를 담당하는 의원이나 2차병원에선 이야기가 다릅니다. 경증질환이 일상인 환경에서 가끔씩 암을 마주하게되는 것은 환자에게도, 의사에게도 당황스러운 상황일 수 있습니다. 즉, “별거아니라고 생각하고 가까운 병원에 왔는데 이게 무슨 소리지? 오진일거야”하는 환자반응과, “이런 소식을 접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환자에게 어떻게 사실을 전하고, 어느 선까지 담당해야할까…”하는 의사의 반응이 있을 것입니다.


82세 남자 환자분이 갑작스런 복통으로 응급실을 내원했습니다. 응급실에서 장폐색이라고 입원시켰는데, CT를 자세히 보니 에스결장 (S-결장)에 대장암이 생겨 대장을 거의 막았고 장 전체가 심하게 팽창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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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복통을 가라앉혀야 하니, 환자분에게는 장이 막혀서 힘들지만 콧 줄을 넣어 감압을 시켜주면 통증이 줄어들 거라고 설명하고 하루정도 시간을 끌면서 급격히 나빠진 몸상태를 교정하였습니다. 장 폐색으로 인한 대장균의 번식과 패혈증으로의 진행을 막기위해 항생제치료를 시작하고, 탈수, 급성 신기능저하, 전해질 이상을 교정하면서 하루만에 복통이 거의 없어지고 혈액검사가 정상화되었습니다. 환자분도 어느 정도 정신이 들어 장이 왜 막혔는지,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해하셨습니다.

이제 걸음도 잘 걸으시니, 외래 진료실로 안내해서 이것저것 묻고 대화하면서 환자분의 평소 건강상태, 가정환경, 경제적여건 등을 자연스레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3개월전부터 화장실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배에 가스 차는 증상과 트림이 잦고, 묽은 변을 자주 보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었으나, 몇 년 전 배우자를 여의고 혼자사시는 독거노인으로 병원을 찾지 않고 계시다 결국 복통이 심해져 내원하신 것입니다. 평소 테니스를 즐길 정도로 건강상태는 매우 좋았습니다.

“혹시 이전에도 이렇게 아프신 적이 있으세요? 배가 왜 아프신 것 같으세요?” 라고 물으니, “큰 병이면 나는 절대로 수술은 안 할 거요.”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증상에 큰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셨습니다.

“혹시 인터넷으로 증상에 대해 조금 검색 같은 걸 해보셨어요?” 라고 떠보니,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대장암일 때 나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다던데, 암 이오? 암이면 나는 살만큼 살았으니, 편하게 가게해 주시오.”

82세 연세에 신식 할아버지셨습니다.

말은 그렇게 하시지만, 불안하고 부정하고 계신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걱정하신 것이 어느정도 맞습니다. 대장에 혹이 생겨 변이 지나가는 길을 막고 있습니다. 치료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얘기 나누도록 하고, 우선 진단도 해야 되고 변 내려가는 길을 터줘야되니 대장내시경은 하시도록 합시다. 그래야 불편한 콧 줄을 빼고 어느정도 정상생활이 가능하니까요.”

수긍하고 그렇게 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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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에서 암이 에스결장을 막은 것을 확인하고, 조직검사와 함께 스텐트를 성공적으로 넣었습니다. 3일정도 지나자 스텐트가 많이 펴져 변도 잘 나오고 모든게 편해졌습니다.

환자분 기분도 많이 좋아지신 듯 보였습니다. 다시 면담시간을 잡고 만났습니다.

“어느정도 예상하셨듯, 조직검사상 암으로 나오고, 초기 암은 아닙니다. 연세가 적지 않으셔서 수술에 대해 걱정되시고 비용걱정도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스텐트가 당장은 유지되겠지만, 암은 결국 자라게 되어있어 스텐트를 뚫고 자란 암이 대장을 다시 막거나, 대장에 천공이 생기거나 출혈로 고생하시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로서는 원칙적으로 수술을 하고, 항암치료까지 해야되는 상태이지만, 수술만이라도 받으시는 것이 추후에 덜 고생하실 것 같습니다. 지금은 수술도 복강경으로 가능하니 생각하시는 것보다 덜 힘든데, 나중에 암이 진행해서 문제가 생겼을 때 응급으로 수술하게 되면 개복으로 해야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전적인 부분도 암이 진단되어 본인부담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사회사업팀이 있어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적극적인 치료에 대한 의지가 있으시면 언제든 대학병원에 있는 제 동기나 선배들에게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정도로 치료 옵션에 대해 설명드리고 몇일 시간을 드렸고, 면담을 원하신다고 직접 찾아오셨습니다.

몇일동안 고민을 많이 했고, 수술을 받는 것이 나중에 돈도 덜 들고 더 편하게 가는 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혼자사는 독거노인이라 보살펴 줄 사람도 없으니, 병기가 높아 재발 가능성이 높다 하더라도 항암치료까지는 경제적, 가정 여건상 어려울 것 같으니 수술만 받고 잘 관리하면서 남은 여생 정리하게 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수술이 가능하다면 이곳에서 받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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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복강경으로 에스결장 절제술을 무사히 받으시고 6개월이 지난 현시점에 재발없이 외래 추적관찰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암 진단 후 환자가 겪는 심리반응 단계(제1기: 충격, 불안, 부정기, 제2기: 반응성 우울기, 제3기: 낙관기, 제4기: 종교-철학에의 귀의)에 따른 적당한 정도의 정보제공과 그 단계들을 거쳐가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주고, 의사결정에 있어 동반자 및 상담자로서의 여유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2차병원 의사의 큰 메리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2부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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